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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되살아나셨다(루카24,6)/2019-04-21/변혜영.

~ ~ ~“알렐루야, 주님 부활 대축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 이번 2019년 부활은 정말 매우 고요하게,평화롭게 오셨네요. 성목요일에 남천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가 있었는데,매년 이때 사제들은 갱신식을 하는데,참 뭉클하고 감동이었지요. 생활중에 꼭 기억하며 사제들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할 것 이고,또한 한사람 한사람의 성화를 위하여 성실히 깨어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요.

 

오늘 주님부활대축일 미사를 참례 한후,마당에 가서 누리(개)를 부르는데 보이지 않아서,짧게 윤산에 갔다 오면서 마당에서 또 불렀는데,꼬리를 흔들면서 달려오는데 반가운 장면이었고,수녀원 뜨락을 한바퀴 돌다가 현관앞에서,누리(개)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한후,안에 들어 가서,부활달걀을 가지고 나와서,누리랑 한 개를 나누어서 먹었지요. 그때 마침 한분 수녀님께서 보시고,웃으셨지요.

 

윤산은 꽃들은 지고,연한 잎들이 나와서 풍성하고 싱그러움과 상큼한 산소를 듬뿍 뿜어 주어서,나무들이 참 고맙고 사랑스러워요. 파스카성야후에 아가페를 했고,자정이 지나서야 대충 쉴수 있었는데,오늘은 아침기도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늦은 시간이라서 늦잠을 잘수 있는 날인데도 불구하고,평소처럼 시간을 보고는 조금만 더 누워 있으려니 했으나,곧장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앞마당으로 나갔지요.

 

신선하고 시원하고 투명한 공기를 마시면서,약1시간40분정도 마당을 걸었는데,주로 앞마당에 있었고, 휴가를 끝내고 대만으로 가시는 수녀님이 마침 가는 모습을 볼수 있었고,환하게 미소지으며 손을 서로 흔들면서 인사를 했고,실은 어제 미리 인사를 드렸기에 서로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다음을 기약 했지요.

 

음!!! 이번 부활은 향기로 치면,무향이고, 색깔로 치면,무채색이고,맛으로 치면,아무런 맛도 없고,어떠한 대단히 큰 감동이나 기쁨도 없이,미동도 없는 고요한 잔잔한 바다같은 평화가 가득함이,마음의 숙연함이 노오란 개나리꽃들의 아름다운 자태처럼 공동체안에서,아주 작은 꽃을 피우고 찬미하는 삶의 여정이지요.

 

오늘 주님부활대축일 아침에 앞마당,그러니까 정원에서 계속 머물러 있으면서,일년반전에 병이 재발했었을때의 기억이 났는데,그때 나는 정원에서 춤을 추었고,십자가상을 보면서 큰 절도 하고 했던 것을 오늘 떠올리며,십자가상의 죽음후에 잊혀진 기억속의 창고에서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하시어,그 날의 사건을 오늘 친히 치유하셨지요.

 

부활때나,성탄때엔 축하 카드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선물을 했었는데,평생동안 중에서 이번 부활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축하 카드도, 축하 문자도, 축하 전화도,그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주님부활대축일을 맞이 했고,오늘 온종일 그렇게 보냈지요.

 

지금까지와는 너무도 색다른 부활을 했고,눈에 보이는 어떤 것도 하지 않아도 마음이 평화로울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면서,평화의 샘에서 빛과 소금의 물줄기가 흘러 나오고 있고,결코 마르지 않는 이 샘이 나와 또한 이웃들에게 생명수가 된다는 것을 말할수 있고,주님부활대축일은 우리 삶안에서 매일 매일 반복하여 일어나는 사랑이라는 것이죠.

 

산의 인도를 걷다보면 거미줄에 매달린 작은 벌레들이 이 계절에는 참 많고,혹시나 걷다가 그 작은 벌레가 나의 팔이나,머리나,옷등에 딸려서 있을까봐서 걸으면서도 앞을 잘 보면서 걷는데,어찌 보면 혼자 춤을 추는 듯 하기도 하니,스스로 웃음이 나오고,그럼에도 옷에 달라 붙어서 오는 벌레들은 손가락으로 살짝 튕겨주면 떨어지며,봄과 여름 사이에 경험할수 있는 풍경이라고 생각되어요.

 

지원자 입회후 6개월을 살고 나서부터,미사중에 오르겐 반주를 했는데,지금으로부터 십일년전에 병이 나서 그때부터 만칠년정도는 건반에 손가락을 올려 보지 않았고, 다시금 미사중 오르겐반주를 하게 된 것은 사년째인데, 그 와중에도 재발하여 병원을 들락거릴때는 또한 오르겐 반주를 하지 않았고,올들어서 큰 미사때 오르겐 봉사를 하게 되었는데,옛날 만큼의 완벽한 상태로 하지는 못하고,살짝 살짝 틀리게도 치면서 더욱이 이번,그러니까 오늘 미사때는 어제 갑자기 밤에 정해져서,연습이 부족한 상태에서 미사중 오르겐 반주를 하게 되니,미사후에 정말 죄송했고,그런데 예전같으면 마음이 많이 불편했을텐데,마음은 평화로웠지요.

 

연두색깔의 윤산길을 걸으면서,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와 세상에 평화를 가득히,듬뿍 내려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4월동안 굵직굵직한 역사의 현장들이 있어서 더욱더 기도에 절실해 지고,지구안에서 너무도 열악하고 조건이 어려운 이들의 고통과 힘든것에 대하여 시간을 흩으로 보내면서 그냥 그렇게 그렇게 흘려 버려서는 안된다는 것과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서는 어떤 것도 앞질러 판단하기보다는 시간을 가지면서 다각도에서 생각하고 바라볼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 부활절날,나는 역사의 한 문장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고,나의 사명과 의무와 제자됨의 길에서 어떻게 살고 있으며, 어떤 길을 가며,어떤 찬미를 노래하고 있는지 물어보게 되지요. 지저귀는 새들의 고운 노래가 마음의 고요안에 울림의 파도가 있지만,그 잔잔한 출렁임이 잠자는 영혼을 깨우며,한사람 한사람의 행복과,기쁨과 평화를 위하여 고개숙여,두손모아 이 위대한 놀라운 소식을 그들의 어두운 곳곳에 한줄기 밝음이 전달되길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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