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받아라,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20,22-23)/2019-04-27/변혜영.

커피 한모금을 마셨다. 조금전에 윤산에 갔다 왔는데,어제는 비가 와서 산에 가지 않았고 그래서 하루 빠지니까 좀 망설여져서 누리(개)에게 갈지 말지에 대하여 질문을 했지만 누리는 눈망울만 크게 뜨고 빤히 나를 보기만 한다. 마침,후배수녀님이 모자를 챙겨서 현관에 나오는데 만나서,같이 산에 가기로 하여 함께 산으로 갔다.

 

최근에는 거미줄에 벌레들이 대롱대롱 달려 있어서 모르고 지나가면,벌레들이 옷에 붙어서 집에 까지 같이 오게 되는데,중간에 걷다가 발견하면 벌레를 손가락으로 튕겨서 자연으로 보내 줄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집에 까지 달고 올때는 방충망을 열고,벚나무한테로 튕겨서 벌레와 작별을 한다.

 

오늘도 걷는 동안 엄청 여러번 매달려 있는 벌레를 보면서 우리들은 춤을 추듯이 벌레를 피해서 걸었다. 예전에는 보통 한시간삼십분정도 걸었지만,요즘은 약 오십분에서 한시간 정도 걷고 있다. 그런데,한시간이내에 걸으니까 딱 가볍고 좋다. 이번주간은 내내 부활 팔일 축제 기간이었고,주님 부활로 나의 부활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평생에 이렇게 고요하고 평화로운 부활은 생전 난생 처음이다. 사순절기간에 아니면 성주간에 보통은 부활 축하 카드를 썼는데,이번에는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밤에 끝기도후에 씻고 조용히 앉아서 카드속지를 적었는데, 13통 적는데 2시간이 소요 되었고,7통은 다음날에 우체국에서 발송했고, 6통은 내일 봉사오시는 이들에게 전달하면 된다.

 

올해가 시작되면서,또한 특별히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죄인들과 나의 회개를 기도 했었다.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으면서,그리고 이번 부활제2주일인 하느님의 자비 주일 복음인 요한복음 20장 19절에서 31절까지의 말씀안에 바로 그 기도의 응답이 있었다.

 

22절과 23절의 말씀이다.=>“성령을 받아라,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회개를 혼자의 힘으로는 정말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 주님께서 도와 주시면 아주 쉽게 할수 있다.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나를 여러 가지 상처와 용서하지 못하는 것들을 깔끔하게 용서하게 인도해 주시며,어떤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나 어떠한 것에 대한 결정이나 상태등에 대하여 진행 여부를 택할수 있게 해 주신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매우 비중이 있는 것 까지 말이다.

 

어부였던 사도들이 용감하게 부활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기적도 베풀고, 회개하라고 선포도 하는 것을 사도행전에서 볼수 있다. 이처럼 부활 시기를 보내는 나와 우리들, 가톨릭 신자들은, 생활안에서 매일의 삶속에서 자신이 체험한 주님 부활을 살아야 하며,만나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주님의 부활을 증거해야만 한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들의 죄를 용서 받게 하시기 위하여,모든 이들을 구원하시려,십자가상에서 죽으셨고 삼일후에 부활 하셨다. 이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이제는 내가 매일 매일 반복하여 살아 내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25일엔 매달,누리(개)에게 심장사상충약을 먹이는데,이달은 오늘 먹였다. 이 약이 쓴맛이 강하여 매우 잘게 가위로 잘라서 맛있는 것과 섞어서 주면 냠냠 잘 먹는다. 오늘은 아침을 남겼기에 남은 사료와 다른 것들과 같이 주었더니 누리가 잘 먹었고, 항상 누리가 사료를 먹을 때 옆에서 봐주어야 잘 먹고,먹는 중간 중간 한번씩 있는지 확인하기도 하는데, 다 먹고 나면, 잘 먹었다고 칭찬해 주는데 그것도 좋아 한다.

 

산에 가기 전에 누리(개)의 그릇을 먼저 확인 하는데, 사료를 남기면 다 먹여서 데려가기 때문에 누리는 먹는 것 보다도 산에 가는 것을 더 좋아하기에 산에 가기 위하여 빠른 속도로 먹는데 참 귀엽고 예쁘고 웃게 만든다^^*

 

소임을 하는 동안 내내 누리(개)는 쫓아 다닌다. 워낙 점프를 잘해서 그때 마다 하지 말라고 했더니, 지금은 조금 하지 않고 그냥 왔다갔다 하면서 소리를 내는데,누리(개)가 있어서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오래 오래 같이 살게 해 주시길 기도 드리고 있다.

 

내일은 한낮에 봉사자분들이 동산에 오신다. 그래서 마당을 한바퀴 둘러보면서 어떤 곳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지 결정을 했다. 그리고 이번주에 부쩍 풀이 많이 나서 곳곳에서 흙을 바로 보기가 어렵다. 이 풀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몸으로 쫓아 다니면서 사랑을 실천할수 없다면,그냥 자포자기하면서 손 놓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틈틈이 기도하여 주님의 손길에 의탁하면 된다. 많은 곳곳에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고,할수 있는 한에서 작은 것이지만 도움의 보탬을 줄수도 있고,간절한 기도로 어떤 것을 해결토록 사랑의 향기를 보낼수도 있다.

 

“부활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에,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자비와평화를요.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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