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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AFP or licensors)



“이 어려운 시기에 참된 사랑을 되찾도록 하느님께서 가족들을 도와주시길 빕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16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를 통해 병자들을 위해 계속 기도하며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상황에 처한 가족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전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교만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단순함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Vatican News / 번역 이창욱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비상사태 때문에 미사에 참례할 수 없는 신자들에게 가까이 있음을 표현하고자 이번 주간도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인터넷 생중계로 미사를 거행한다. 교황은 3월 16일 아침,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자며 미사를 봉헌했다 


“병든 이들을 위해 계속 기도합시다. 자녀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부모들은 외출도 못한 채 집에만 머물러 있는 가족들을 생각합니다. 일부 가정은 격리돼 있을 겁니다. 이러한 새로운 상황에서 그들이 공동생활과 사랑의 새로운 표현, 새로운 방식을 발견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도와 주시길 빕니다. 가족 안에서 창의성을 통해 참된 사랑을 되찾기 위한 좋은 기회입니다. 이 순간에 가족관계가 한층 더 선익을 위해 꽃피울 수 있도록, 가정을 위해 기도합시다.”

교황은 강론에서 열왕기 하권에서 발췌한 이날 독서(2열왕 5,1-15 참조)와 루카 복음에서 발췌한 복음(루카 4,24-30 참조)을 해설했다. 다음은 교황의 강론 내용.


“오늘 전례가 제시하는 두 개의 독서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태도가 나옵니다. 인간적인 태도이지만 좋은 정신이 깃든 태도는 아닙니다. 곧, 분노입니다.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시작했고, 그분이 말씀하신 내용을 좋아했지만, 나중에 누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저 사람은 어떤 학교에서 공부했는가? 저 사람은 마리아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저 사람은 목수일을 했지 않은가!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자 (회당에 있던) 청중이 분노했습니다. 사람들은 화가 잔뜩 났습니다(루카 4,28 참조). 이 분노가 그들을 폭력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들은 설교 초반에 감탄해마지 않았던 그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고 벼랑에서 떨어뜨리려고 했습니다(루카 4,29 참조).”


“나아만도 그랬습니다. 나아만은 신앙에 마음을 열었던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엘리사) 예언자가 심부름꾼을 시켜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라고 말했을 때 분노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주 그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다마스쿠스의 강 아바나와 파르파르는 이스라엘의 어떤 물보다 더 좋지 않으냐? 그렇다면 거기에서 씻어도 깨끗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2열왕 5,11-12) 나아만은 성을 내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나자렛에도 좋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착한 사람들을 이러한 분노의 태도로 이끌었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나자렛에서는 상황이 더 나빴습니다. 폭력이었습니다. 나자렛 회당의 사람들과 나아만은 하느님이 상식에서 벗어나는 방식으로, 단지 기상천외한 일을 통해 당신 자신을 드러내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이 삶의 일반적인 일, 단순함을 통해 행동하실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들은 그 소박함에 분노했습니다. 그들은 단순한 일들을 경멸했고, 화를 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느님께서는 그분이 항상 단순함 안에서 행동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단순함 안에서, 나자렛의 집에서, 매일의 단순한 노동에서, 단순한 기도에서 (...) 활동하십니다. 단순한 일들 말입니다. 반면 세속적인 정신은 우리를 허영심으로, 겉모양으로 이끕니다. (...)”


“두 가지 경우 모두 폭력으로 끝납니다. 나아만은 많은 교육을 받은 인물이었지만, 예언자의 면전에서 문을 박차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폭력이고, 폭력의 몸짓입니다. 회당에 있던 사람들은 흥분하기 시작했고, 열이 끓어올랐고, 무의식적으로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으며, 그분을 고을 밖으로 내몰아 벼랑에서 떨어뜨리려 했습니다. 분노는 폭력으로 이끄는 나쁜 유혹입니다.” 

“얼마 전 사람들이 격리된 어느 건물의 문을 찍은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젊은 신사였습니다. 경비원은 그에게 나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화를 내고 그 경비원을 멸시하며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당신이 뭔데? ‘검둥이’ 주제에 내가 나가겠다는데 막는 거야?’ 분노는 교만한 자들의 태도입니다. 볼품없이 나쁜 정신을 가진 (...) 교만한 자들, 오로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보다 더 나은 존재라는 착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교만한 자들의 태도 말입니다. 분노하는 이 사람들은 영적인 ‘계급’을 보여줍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이)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 종종 분노하고 화를 내곤 합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신학자들은 이를 ‘바리사이적인 스캔들’이라 부릅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의 단순함, 가난한 이들의 단순함, 그리스도인들의 단순함에 해당하는 일들에 분개합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이런 분이 아니야.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우리 하느님은 더 교양 있고, 더 현명하고, 더 중요한 분이야. 하느님은 이런 단순함으로 행동하실 수 없는 분이야.’ 그리고 분노는 여러분을 항상 폭력으로 이끕니다. 신체적인 폭력이든 사람을 죽이는 험담의 폭력이든 말입니다.” 


“이 두 대목을 생각합시다. 나자렛 회당에 있던 사람들의 분노와 나아만의 분노. 그들은 우리 하느님의 단순함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분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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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20.03.20 11:13
    역시 교황님께서는 메세지를 정말 쉽게 잘 알아들을 수 있고 명료하게 남기시는 것 같습니다. 분노의 감정에 대해 항상 조심하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와 능력에 대한 믿음을 단순하게 받아들이고 일상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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