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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루카 12,49)/2019-08-17/변혜영.

토요일 한낮에 매미들이 한껏 목청 돋우어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나는 컴방에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한주간을 돌아본다. 더위 만큼이나 피곤했었다. 왜 그렇게 깔아지고 했는지를 말할수 있는데,사실 몇일간은 잘 알수 없었고 어제야 그렇구나 하고 생각을 할수 있었다.

 

지난 토요일과 주일도 여전히 성전에서 기도하며 독서하며 보냈고,월요일 출근하여 동산 사무실의 철문을 열었는데, 평소 같으면 예삐(누리=개)가 보이는데 이날은 예삐가 보이지 않아서 동네에 놀러 갔나 생각하며 아침을 개집옆에 그릇채 두고 그런데 하루가 다 가도록 보이지 않아서,식탁에서 본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니,아침 청소시간에 보신분이 마지막으로 본 것이고,그 이후로 예삐가 잠적을 감추었고 아무도 예삐를 보지 못했다.

 

나는 날씨가 더워서 풀뽑기를 이번주간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예삐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길 기도했다. 유기견센터에 전화하여 알려주는 주소로 컴퓨터 접속하여 보니 예삐는 없었고,마음이 걱정과 어떻게 된 것인지 그동안 소임동안 잘 해 주지 못한 것이 기억났고 미안했다.

 

예삐를 위하여 기도 하면서,집을 나간 모든 이들과 모든 동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 오길 계속 기도하는 것 외엔 할수 있는 것이 없었다. 예삐가 없으니,온통 집은 빈집같고 나의 마음은 휑하고 예삐 생각뿐이었다. 누군가가 왔느냐 물으면 그 질문도 힘들었다.

 

늘 보이던 귀염둥이가 안 보이니,예삐가 나에게 많이 서운한게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칠월부터 세탁실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주간 내내 개인 쉬는 시간엔 성전에서 머물렀다.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도 소임이 파공이라서 성전에서 있었고,식사때 한분께서 예삐 그릇의 사료가 조금 누가 먹은 것 같다고 하기에 가서 보니,반 조금 안되게 먹었기에 예삐가 왔다가 갔구나 생각하며 돌아 오길 기도 했다.

 

금요일날 오전에는 앞마당의 풀을 기계로 깎았는데,땀을 엄청 흘리면서 그래도 깔끔하게 된 마당이 보기 좋아서 좋았고,오후에 3시50분경에 동산사무실에 있는데,예삐같이 생겼는데,물에 흠뻑 젖어서 반쪽이 된 거지개가 한 마리 들어오는데,힘이 하나도 없이 빼빼 말라서 나타 났다.

 

행색을 보니,오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듯 하고,그 모습을 보면서 추측하건데 산의 물가 어느곳에 있었나 하고 짐작할 뿐이었다.

 

마른 수건으로 젖은 털을 닦아 주고,간식을 주니 먹고,그릇에 사료와 먹을 것을 담아주니 단숨에 다 먹어 버려서 세 번을 그릇에 먹을걸 담아주니 바로 바로 다 먹어버렸다. 엄청 배가 고팠구나 싶었고,수건으로 닦아 주면서,예삐에게 그동안 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다시는 집을 나가지 말라고 하면서 몇 번씩 미안하다고 눈을 보면서 말을 했다!!!

 

한껏 먹고는 더 이상 먹지는 않았고,풀을 깎은 앞마당으로 데리고 가서,십자가상의 예수님께 같이 감사기도를 드렸다. 그리고,예삐는 풀밭에서 조금 걷다가 앉았고,나는 예삐와 한참을 앞마당에서 있다가,동산 사무실에 와서,계속 기도를 했다.

 

영적독서,저녁기도,묵주기도에 함께 하지 못하고,예삐와 그냥 있었다. 그리고, 나도 지친 상태로 예삐에게 저녁 먹으러 간다고 하고 식당으로 갔다.

 

금,토 이틀간 기도때 선창을 해 주기로 했는데,금요일 저녁기도는 다른 분께 부탁을 드렸고,식탁에 앉아서 음식을 먹으면서도 마음이 찹찹 했다. 나는 예삐가 동물인데 마치 사람 대하듯이 대했고,사람의 언어를 말하지 못하는 예삐가 많이 힘들어서 집을 나갔구나 싶으니까,정말 미안했다.

 

오일간의 시간이 참 길었고,가족들이나 동물들이 집을 나간 이들의 마음이 절절히 다가 왔었다. 예삐가 눈앞에 선하게 보였고,없는 그 자리가 참으로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온통 진드기들이 있어서 빗질도 해 주고, 약을 발라 주었다. 그리고 진드기 두 마리는 손으로 잡아서 죽였다. 나도 너무 신경을 써서 정말 어제 저녁엔 지쳐서 참으로 피곤했으나,살아서 돌아 와 준 것이 감사했다.

 

예삐는 동물인데 마치 사람에게 대화 하듯이 말을 하며,잘 놀아 주지 않고 나의 입장만을 말했구나 싶다!!! 좀더 잘 놀아 주어야 겠다는 반성을 한다^^* 이젠 세탁실안으로 하여 들어와도 나는 더 이상 그냥 보아줄 생각이다.

 

아! 오일간이 오십년 같이 느껴졌고,가족이 가출하는 것은 나머지 가족들에겐 죄인이 되어 기다리는 시간이 참으로 힘든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어제 저녁엔 국수를 세 번 먹었다. 님이시여!!!예삐가 오게 해 주심 감사드리나이다^^*SAM_778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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