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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일상입니다./2018-08-11/변혜영.

우유가 없어서 그냥 커피만 타서 마시는데, 조금 쓴맛이 괜찮네요. 퇴원한지 딱 한달입니다. 그동안 새벽에 잘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먹는 약을, 아침에 먹는 것으로 하고나니,오늘 새벽부터는 번쩍 일어났습니다. 그날의 용량만 잘 지키면 된다고 하시어,참 잘 되었습니다.

 

저는 전화를 하지 않았으나, 혹시 전화를 했느냐며 연락이 와서 참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라도 연락이 닿아서 말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먹구름이 바람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혹시 밤에 비라도 올까 싶기도 합니다. 오늘은 새벽1시30분경에 비가 조금 내려서 다른날보다는 조금 견디기가 좋습니다.

 

오늘은 매미가 그동안처럼 심하게 노래를 하지 않아서 조금은 귀가 조용합니다. 저녁에 약을 먹을때는 기절하듯이 잤는데, 이젠 아침에 먹으니 하루 온종일 조금은 느슨하게 지내게 됩니다. 그래도 저녁에 먹는 것 보다는 아침에 복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16일부터는 방송강의가 시작됩니다. 학기 시작입니다. 일년 휴학은 다 지나갔습니다. 다시금 성실히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재미있게 말입니다. 친구는 등록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하면서,각자의 생활을 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는 않으나 성취감이 있으니 매력이 있다고 해야 겠습니다.

 

저의 한달간의 시간은 변함없는 일상입니다. 가장 먼저는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기도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기도에 한달간 몇 번 참례하지 못하여 내내 마음에 걸렸었지만, 이젠 아닙니다. 다같이 일어나서 한목소리로 세상의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이 참으로 좋습니다.

 

창밖으로 바람이 쌀랑쌀랑 조금씩 불고 있습니다. 잎들이 흔들흔들 인사하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토요일 한낮이 이렇게 고요하고 조용하다니, 참 단아합니다. 오늘은 햇님이 다른날보다는 약하게 뜨거운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광선은 그 뜨거운 기운을 머금고 있네요. 이젠 더위에 조금은 익숙해져버린 듯 합니다.

 

마당에는 백합이 피고,옥잠화의 잎들이 흐늘거리고 있습니다. 따사로운 햇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나무와 꽃들은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또한 노동자들과 농부들과 한낮에도 일을 해야 하는 많은 성실한 이들의 노고에도 감사의 인사를 꾸벅 올립니다. 한여름의 날에도 더위와 같이 가야 하는 분들의 수고가 참 아름답습니다.

 

수녀원 울타리 안에서 동떨어진 듯한 상황이지만,바깥의 여러 사람들을 기억하며,기도하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수도자도 사람인지라,깊은 구렁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서로를 위하여 충고와 나눔으로 다독여 주고,격려해 주고 하면서 갈수 있습니다.

 

바쁜 현대를 사는 이들이 정적이고 고요한 것에서 오는 풍성한 달콤함을 느낄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기도하는 것이 변함없는 저의 일상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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