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4 09:20

+.담장안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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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안에서 온 편지/2018-07-24/변혜영.

요즈음 같이 통신이 빠른 시대에 손글씨의 편지를 받는 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보기 드문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까지 세통의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간절함이 구구절절이 묻어 있는 편지인데요. 저는 답장을 아직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뭐라고 해야 할지를 아직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부산교도소에서 왔고, 두통은 진주교도소에서 왔습니다. 부산교도소에 알아보니 없다고 하여, 진주교도소에 있음을 알고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짧은 10분간의 면회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교도소에 들어 갔는지도 묻지 못하고 면회시간은 끝이 났습니다.

 

교도소는 산속에 있었고, 매우 조용했습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무작정 편지 한통만 받고는 방문을 갔는데,이유야 무엇이든지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기도합니다. 살려달라는 문구를 읽으면서 나는 살릴수 있는 사람이 아님을,그리고 오직 기도밖에 할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손편지를 받고 이렇게 마음이 쓰이는 일도 처음입니다. 답장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은 미정입니다. 마음이 매우 착찹하지만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는데 해 줄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은 참 난감합니다. 제가 바로 이런 상황속에 놓여 있다보니,참 딱하기도 합니다.

 

점점 하루 하루라는 시간은 흘러 가는데,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살면서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의 손길을 주지 못하고 살아 왔고, 살고 있고, 살아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은 마음입니다. 자세히는 살펴 보지 않아도 모두가 서로 연결고리가 있으니,직접적으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어떤씩으로 든지 도움이 되었을 삶이라 생각해 봅니다.

 

교도소 담장안에서 온 편지의 사연을 읽으면서 마음이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요술봉으로 모든 것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그래도 생활중에 기억하며 기도하는 것으로 위안을 느낍니다. 왠지 이곳에서 살고 있는 자신이 더 미안해 지는 듯한 마음이 있기도 합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역사를 보면, 굽이굽이 절절이 사연들이 있겠지만,이 또한 필요한 것이고,그렇다면 오늘날 교도소안에서 지내는 그분의 삶의 역사안에서 필요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싶지만 이유가 무엇이든지 그분께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교도소 담장안에서 온 편지의 내용은 절실히 바깥으로 나가고 싶은 것인데,아무 힘이 없는 나에겐 너무 큰 요청입니다.

 

병원에서 퇴원한지 2주간이 지났습니다. 아침에 일어 나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지 다른 것은 적응이 되었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좀더 기도로 교도소담장안의 이들에게 희망의 힘을 보낼까 합니다. 오늘도 뜨거운 태양아래서 미소를 지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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