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3 08:26

+.가깝고도 먼 금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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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금정산./2018-08-11/변혜영.

가깝고도 먼 금정산을 바라보며, 그러고 보니 올해는 한번도 금정산에 가지 않았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병원에서 지내느라 정말 들락날락 하면서 금정산은 잊어 버렸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바라 보는 것으로도 행복합니다. 이렇게 위안을 삼으면서 정말로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한결같이 딱 버티고 있는 금정산이 저는 참 좋습니다.

 

산이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히 있어 주듯이 사람도 그의 자리에서 꾸준히 있어 주면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앞마당을 걸으면서 주변의 나무들을 보면 사계절 내내 그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그 자체로 참 예쁘고 아름답게 느껴지듯이 우리들 각자도 그렇게 보일수 있겠다 싶습니다.

 

약 25년째 수도 생활동안 저의 언니가 제게 연락한 것은 몇 번 없습니다. 근데, 오늘 안부 문자가 왔습니다. 근무중이니 나중에 통화 하자는 내용이었는데, 살다보니 이런날도 있구나 싶습니다. 저녁에는 나도 기도 시간이 있는데, 어찌 잘 연락을 하셔야만 하는데 말입니다. 어찌 잘 되겠지요^^*

 

저는 사람들에게 안부 연락도 잘 합니다. 그런데,이번에 퇴원후부터는 거의 연락은 않고 지냅니다. 병원에 있을 때 폰을 가지고 가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연락이 끊어졌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하면서 하늘만 보며 기억하고 기도하며 지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로 제가 조용히 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이젠 늙었나 봅니다^^* 어떤씩으로든지 변하는 것은 좋은 것이니까,좋게 생각합니다.

점점 저녁기도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글을 쓰면 시간이 너무 잘 가거든요. 글을 쓰면서 무아지경에 이를수도 있나 싶어요. 그 정도는 아니지만,시간이 매우 잘 가는 것은 있습니다.

 

지인들은 잘들 여름을 보내고 계실테고,더위에 무탈하게 잘 지내실 것을 믿으며,병원에서 알았던 이들도 모두 퇴원하여 건강해 졌을테고,그러고 보니, 나 하나만 잘 살피면 되는데,마음을 너무 많이 바깥으로 쓰고 지냈다는 반성을 잠깐 합니다. 자신에게 집중해야 하는데, 언제나 눈이 바깥으로 향하니 그렇습니다.

 

한달이 지나도록 방을 정리하고 청소한다고 했는데도, 지금보니 또 정리하고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지럽히는 것이 살아 있다는 증거같습니다^^* 정돈도 잘 하시는 분들이 계시든데 저는 많은 것들이 엉켜버린 듯 합니다. 그래도 자신에게 실망하지 말며,잘 할수 있을때까지 인내를 발휘합니다.

 

잘 못하는 것에 초점을 두지 말며,잘 할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하면서 더욱더 잘 할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것이 더 쉽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잘 못하는 것도 어느듯 잘 하게 되거든요. “지금 바로 그렇게 해 봐야 겠다.” 점점 저녁기도 시간이 오고 있습니다. 가깝고도 먼 금정산을 언제나 한번 가게 될까요!!! 올해 못가면 내년에라도 꼭 가 보렵니다^^*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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