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0 13:55

+.무슨 무슨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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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무슨 날에!/2018-11-10/변혜영.

음! 칠월에 병원에서 퇴원하고 와서,딱히 소임을 하지는 않고 지냈다. 처음엔 더운 여름철에 쉬게 되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여름철이 지나고 가을이 되어도 여전히 쉬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조금은 멍하기도 했습니다. 기도하고, 식사하고, 그러고 나면 할 일이 없는 저를 보면서 그래도, 마음은 편안하게 가지면서 보낼려고 했는데,그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는 현실을 받아 들이며 보냈습니다.

 

10월말부터 또 조금 좋지 않아서, 11월1일에 다시금 병원에 갔었고, 병명을 다시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약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올해는 내내 병과의 전쟁 같습니다. 일도 않고, 그렇다고 하는 것도 없이 그냥 그렇게 보내는 것이 마음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할수도 없는 이 현실을 그냥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픈 이들과의 연대를 하면서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어제는 손님들이 왔습니다. 나이 어린 신학생들이었습니다. 빼빼로를 선물받아서, 우리들은 한 개씩 나누었고, 조금전에 저는 먹었는데, 달콤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또, 젊은 자매님한분이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와서 조금 연락을 했습니다. 동기수녀님이 스마트폰이 쓰지 않는 것이 있다고 하여 그것으로 카카오톡을 만들었습니다.

 

건강이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8년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건강이 금방 뚝딱 좋아 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차분하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신을 기다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딱히 하는 일도 없고, 마음 쓰는 걱정도 없고 하니, 아! 그리고, 공부는 중단 했습니다. 자꾸만 건강이 좋지 않아서 스트레스에 취약하여 그동안 한 것은 아깝지만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젠 휴가가 남았습니다. 근데 딱히 휴가도 마음은 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수녀원에서 쉴까 하는 마음도 있고, 가까운 지인께 찾아가서 좀 쉬고 올까 하는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와는 다른 저의 모습에서 자신도 지금은 받아 들이고 수용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언제나 명확하고, 정확하고, 선명한 것을 좋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그럴수 없습니다.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앞이 캄캄한 현실에서 잘 지내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삶이 참 좋았습니다. 기쁘고, 즐겁고, 재미있었는데요.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의 맛을 느낌으로 표현하지면, 아무런 색깔도 맛도 느낌도 없는 밍밍한 그런 상태라고 할수 있습니다. 시간은 한없이 그냥 흘러가고 있고, 이 시간을 제가 스스로 조절하면서 다스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손길에 그냥 마냥 의탁하면서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면, 나의 의지는 없지만 오히려 그분의 손길에 따라서 더욱더 자유로울수는 있습니다.

 

아픈 이들이여! 하느님의 따스한 손길에 치유의 은혜를 입으소서. 아멘.

절망앞에서 실망하기 보다는 웃음으로 여유를 가지며,지루하고 긴 이 시간을 잘 보낼수 있길 바래 봅니다. 딱히 할 일없이 시간을 보내는 지금이지만 이 시간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냥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는 지금의 저를 예쁘게 봐 주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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